공직기강 쇄신책 등 고심
연가 12일째…57.1% 소진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24일 하루 연차휴가를 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연가를 내고 어머니 및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부터 25일 성탄절까지 나흘간 휴식을 취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휴가 동안 내년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50% 밑으로 급락하는 가운데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내년 초부터 민생·경제에 무게를 두고 국정을 끌고 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에는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송년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달라는 주문을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에 대한 쇄신책을 고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는 민생·경제 지표 부진과 함께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야당이 요구하는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 등의 가능성은 낮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청와대 비서진 인선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2020년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조기 사퇴 등을 감안하면 교체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휴가로 올 들어 21일 연가 중 12일(57.1%)을 소진했다. 지난해에도 14일 중 8일(57.1%)만 썼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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