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할인 혜택 축소 전망
[ 정지은 기자 ] 카드사들이 사실상 ‘마지막’ 연말연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할인 행사가 줄어들 것인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신한카드는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을 통해 호텔스닷컴에서 숙박 예약 및 결제를 하면 최대 16%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또 미국 온라인 쇼핑물 ‘아마존’에서 신한카드로 150달러 이상 구매하면 15달러를 즉시 할인해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 500달러 이상 구매하면 50달러를 깎아준다.
케이크를 살 때 유용한 혜택도 있다. 삼성카드는 31일까지 ‘나뚜루팝’에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구매하면 6000원을 즉시 할인해주고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무료 증정한다. 현대카드는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에서 결제금액의 20%를 포인트(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패밀리레스토랑과 피자전문점에서도 결제금액의 최대 50%를 포인트로 쓸 수 있다.
경품 행사도 마련됐다. 우리카드는 28일까지 10만원 이상(합산 기준) 결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고객 중 2019명을 추첨해 황금돼지 10돈,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정관장 홍삼세트 등 경품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59분59초까지 택시요금을 결제하는 이용자에게 2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KB국민카드는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현장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할인 행사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월부터 카드사 마케팅 비용 축소를 포함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서는 연말연시 행사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지만 그나마도 내년부터는 보기 힘들 것”이라며 “이용자로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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