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화재조사 민관합동조사단이 내놓은 결과에 대해 “문제 해결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4일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불안감과 불편을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BMW는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브랜드에 대한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누수가 불이 나는 핵심 원인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뿐만 아니라 늑장 리콜(결함 시정)은 부인했다.
BMW는 “차량 화재의 근본적 원인은 EGR 쿨러 누수란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자체 조사한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했다. 또 “EGR 쿨러를 교체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늑장 리콜에 대해서는 “BMW는 화재 원인을 확인한 시점에 지체 없이 리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BMW 화재조사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통해 EGR 쿨러 누수가 화재 원인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불이 붙는 경로는 다르게 봤다.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화재 원인이 아니고 BMW가 언급하지 않았던 ‘EGR 밸브 열림 고착’이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설계 결함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BMW가 결함을 은폐·축소하거나 ‘늑장 리콜’을 한 자료를 다수 확보 했다고 강조했다.
BMW는 2015년 10월 독일 BMW 본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설계 변경 등 화재 위험을 줄이는 조치에 착수했다. 지난해 7월엔 내부 보고서에 EGR 쿨러 균열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국토부는 BMW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