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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셧다운, 영향 '제한적'…장기화 가능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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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셧다운)에 돌입한지 24일로 이틀째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여러 차례의 셧다운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는 경고도 나온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장벽예산 57억 달러가 반영된 예산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반대로 예산안 처리시한 내에 처리하지 못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셧다운으로 15개 정부 부처 중 국토안보부, 교통부 등 9개 부처와 10여개 기관 등이 영향을 받게 됐다. 이번 셧다운으로 210만명의 연방 공무원 중 약 80만명이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셧다운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약 30여년간(1976~2018년) 미국의 셧다운 사례는 총 21회다. 셧다운 평균 기간은 7.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평균 주가는 0.5% 하락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경험하는 이벤트"라며 "과거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셧다운 자체가 증시나 경제에 있어 큰 충격을 주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은 충분히 인식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세 번째로, 셧다운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셧다운 여파는 심리적 부담요인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0포인트(0.35%) 내린 2054.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050선 밑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좁혀 약보합권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셧다운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합의가 지속적으로 불발된다면 셧다운은 길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를 감수하더라도 장벽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1월 3일 차기 의회가 개원하면 하원 지배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권이 여론에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국경벽 설치자금을 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할 때까지 장기 셧다운 지속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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