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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포차' 베르나르 베르베르, 두부김치에 소주까지…'한국 사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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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에 등장했다.

지난 19일 오후 11시에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영업 둘째 날 다양한 사연으로 파리 포차를 찾은 손님들과, 작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크루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코디언 게릴라콘서트부터 영업마감 후 깜짝 야식타임까지 보는 즐거움은 물론 시청자들의 귀호강까지 책임졌다.

이날 포차에는 낭만적인 아코디언 게릴라 콘서트가 펼쳐졌다. 홀마스터 박중훈의 즉석 섭외로 손님으로 온 아코디언 연주자의 즉석 콘서트가 시작된 것. 영화 '아멜리에' OST부터 '소양강 처녀', 그리고 파리 포차의 단골 BGM '샹젤리제'까지 포차 손님들 뿐만 아니라 몰려오는 손님으로 지친 포차 크루들의 마음까지 아코디언 선율로 녹였다. 안정환과 샘 오취리는 '샹젤리제'에 맞춰 함께 왈츠 댄스로 포차를 누비고 다니며 흥 브라더스로 등극했다.

영업 마감 후, 손님 맞이에 저녁도 거른 크루들을 위해 신세경은 특별 야식을 준비해 캡틴 셰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중훈은 힘든 내색 없이 영업이 끝나도 묵묵히 음식을 하는 신세경에게 "세경이가 너무 성실하다. 20년 동안 한 이유를 알겠다"며 다독였다.

이이경은 "오늘 형님(안정환)의 시야를 느꼈다"며 주문서, 주방, 손님까지 한 번에 파악하는 멀티 플레이어 안정환의 능력에 감탄했다. 실제로 안정환은 이날 이경 담당 불닭볶음 주문이 들어오면 알아서 주먹밥을 만들고 세경 담당 달걀말이가 들어오면 세경에게 접시를 가져다주며 '눈치백단'의 면모를 선보였다. 당일 오전 도착해 밤 늦게까지 지쳤을 법한 안정환은 "이미 잘 세팅이 되어 있더라. 그래서 보조 역할로만 하려고 노력했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날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손님들은 파리 포차에서 인연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갔다. 안정환이 프랑스 택시에서 만난 파리 유일 한국인 기사님부터 런던에서 온 비주얼 커플 등 다양한 현지 손님들이 포차를 찾은 것. 특히 한국인 사원과 포차를 찾은 프랑스 사장님이 알고보니 샘 오취리와 동문(?)임이 밝혀져 시선을 모았다. 한국에서 같은 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던 것. 1년 선배인 프랑스 사장을 위해 샘 오취리는 학연의 힘을 발휘해 불닭 볶음 리필을 해줘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한국말 잘한다는 칭찬에 "아직 멀었다"는 한국식 겸손까지 탑재한 외국인들의 대화가 눈길을 모았다.

영업 셋째 날은 한국이 사랑하는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파리로 출발 전 크루들이 현지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SNS 메신저를 보냈는데 신세경이 팬심을 담아 보낸 메신저에 베르나르가 실제로 포차를 찾은 것. 원래 베르나르의 엄청난 팬이었던 세경도, 베르나르의 신작 소설을 읽고 있던 이경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르나르는 한국어로 또박또박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냈고 평소 좋아하는 두부 김치에 소주까지 주문했다. 그는 카메라에 장난치고, 귀여운 표정으로 얼짱 각도의 셀카까지 남기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방송 말미에 "지하철에 문제가 있었다. 늦어서 미안하다"며 자연스럽게 베르나르 옆자리에 착석하는 젊은 남성이 등장해 누구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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