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연말 퇴진으로 공석이 되는 비서실장 대행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을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예산국장인 믹 멀베이니가 훌륭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한 존 켈리 장군을 대신할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믹은 행정부에 있는 동안 뛰어난 직무 수행을 해왔다"며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새로운 지위에서 그와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고 했다.
이어 "존은 올해 말까지 있을 것"이라며 "그는 위대한 애국자이며,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베이니를 대행으로 임명하면서 공식적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켈리 비서실장의 연말 퇴진을 공식화한 뒤 "하루 이틀 내에" 후임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인선이 확실시되던 36세의 선거 전문가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 닉 에이어스 카드가 막판에 무산되면서 후임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연말까지 후임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13일에는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멀베이니 국장은 그동안 후보군에 이름을 계속 올려왔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앞서 후보군에 거론되던 인사들 가운데 마크 메도스 공화당 하원의원이 중도하차한데 이어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이날 고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후임 인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개입설 및 이들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간 갈등설 등 권력암투설이 불거졌으며, 쿠슈너의 비서실장 발탁설까지 부상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