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사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경영 안정화 자금, 미래차 부품 육성, 상생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1조6728억원 규모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1·2·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돕기 위해 1400억원 규모 미래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 투자비용 일부를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5년 간 1조4558억원을 조기 지급할 전망”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중소 차부품사가 전동화(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전기 구동력 활용), 커넥티비티(자동차와 외부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등 큰 변화에 맞닥뜨린 만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교육 및 기술 지원, 공동개발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중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열고 교육 과정을 개설하며 연구개발(R&D) 모터쇼 등 관련 콘텐츠도 강화한다.
또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해 2·3차 협력사까지 거래처 다변화 및 매출 확대 등을 이끈다. 2·3차 협력사의 경우 국내외 산업전시회 참가를 돕고 해외 바이어를 찾아준다. 현대차그룹 측은 3년간 총 240여개 사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산업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하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