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의 채용정보를 한곳에서 알 수 있는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가 2019년 1월9~10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다.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139개 공공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공기업 29곳, 준정부기관 67곳, 기타 공공기관 43곳 등이다. 이날 행사에선 참가기관들의 채용설명회, 직업기초능력검사, 블라인드 공개 모의면접, 입사서류 컨설팅, 인성검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를 사상최대인 2만 8000명을 뽑겠다고 연초에 발표했다. 지난해말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선 2만 3000명을 뽑겠다고 밝혔지만 5000명을 더 늘린 것이다. 이는 2017년(2만2554명)보다 24.1%를 더 뽑은 셈이다. 공공기관들이 채용규모를 늘리면서 서울 주요대를 비롯한 지방대생들은 너도나도 공공기관 취업에 몰렸다. 한국전력공사 등 전력 공기업들이 몰려 있는 전라도지역 대학들은 교내에 ‘한전반’ 등 전력공기업 입사 대비반을 만들정도로 과열되기도 했다. 이는 서울권 명문대생들도 공기업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서 열린 공기업 채용설명회는 발디딜 틈없이 구직자들이 몰린 반면 민간기업 채용설명회는 선물을 주고 모셔와야 할 정도로 찾는이가 드물었다. 내년도 공공기관 채용규모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요조사를 하는 중”이라며 “내년초가 돼야 정확한 신규 채용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