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밸런스제3호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 예정
≪이 기사는 12월06일(16: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제조회사인 네오셈의 염동현 대표이사(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SD(Solid State Drive) 테스터의 세계 1위 회사로, SSD 수요 증가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대신밸런스제3호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네오셈의 주력 사업은 SSD 테스터기로 네오셈 매출의 60~80%를 차지하고 있다. SSD란 반도체 메모리 기반의 데이터 저장소로, 최근 들어 HDD(Hard Disk Drive)를 대체하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셈의 SSD 테스터기는 SSD의 불량 등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장비다. 회사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텔, SK하이닉스, 도시바, 화웨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염 대표는 “SS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8.5%로 예상된다”며 “모든 면에서 HDD보다 우수한 SSD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HDD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반도체 기반 구동방식인 SSD는 무게, 속도, 소비전력, 제품수명 등에서 모두 HDD보다 우월하다. SSD의 주요 구성요소인 낸드의 가격 하락으로 HDD 대비 SSD의 약점으로 꼽혔던 비싼 가격도 극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염 대표는 “SSD 가격은 떨어지지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SSD 테스터기 시장의 1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등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또다른 검사장비인 MBT(Monitoring Burn In Tester)를 제조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M&A를 통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2007년 미국 태니시스 테크놀로지, 2017년 미국 플렉스타 테크놀로지를 인수해 기술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염 대표는 “현재 또다른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오셈은 올 3분기까지 매출 361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 순이익 58억원을 냈다. 회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62.1%였다.
회사는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대신밸런스제3호 스팩과 합병 승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네오셈과 스팩의 합병기일은 내년 1월19일, 합병신주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월31일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