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년, 호국 보훈 대표기업
기고 - 한완상 위원장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위원회
2019년은 3·1운동이 벌어지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나라가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것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첫째, 3·1운동은 1919년에 발발한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1919년 당시까지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반제국주의 민중운동이 평화를 내세우면서 비폭력으로 전개된 예가 없었습니다.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이 있었지만 지주들을 살해하는 유혈 계급혁명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19년 한반도에서는 국민 전체(2000만 명)의 10%인 200만 명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일본 경찰의 총칼에 맞서 비폭력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운동은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 한인사회에서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둘째, 3·1운동이 바로 독립을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임시헌장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로 이어졌습니다.
왕정과 식민지를 넘어 민주공화국임을 선포함으로써 지금 대한민국의 뿌리가 됐습니다. 특히 100년 전 전체 인구의 10%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발적으로 3·1운동에 참여했기에 민주공화체제의 가치가 더 돋보이는 것입니다. 세계가 감탄했지요. 3·1운동은 단지 역사속의 사실이 아니라 100년이 지난 오늘을 규정하는 현재적인 가치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설계해보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일제로부터 독립해 자유·평등에 기반한 민주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1945년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됐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 미·북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항구적 한반도 평화 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100주년을 기념하게 돼 그 의미는 더 큽니다.
내년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을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와 세계 평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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