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파고드는 K유통·K푸드
롯데 남방정책 속도낼 듯
[ 류시훈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3일 출국했다. 신 회장은 지난 10월 경영 복귀 후 가족과 롯데홀딩스 주주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두 번째 출장지로 선택한 곳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다. 롯데가 추진 중인 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들이다.
이번 출장엔 허수영 화학사업부문(BU) 부회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신 회장은 2014년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와 2022년 완공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 등 현지 사업장을 둘러봤다. 4일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호찌민으로 이동해 현지 사업장과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에코 스마트시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제과, 백화점, 마트, 지알에스, 시네마, 자산개발, 호텔 등 1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는 베트남에 지금까지 약 2조원을 투자했다.
인도네시아에선 롯데케미칼이 4조원가량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 중인 석유화학단지 부지 조성식에 참석한다. 오는 7일로 예정된 행사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KS가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사용 권한을 매입했고, 올해 2월 토지 등기이전을 완료했다.
신 회장의 이번 출장으로 롯데의 남방정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1년여간 챙기지 못한 글로벌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신규사업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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