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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우정 모임에 꼭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눈치없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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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공유하며 네티즌들의 냉철한 조언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친구들과의 우정여행을 계획하다 난처한 입장에 처한 A씨의 사연이다. A씨의 고등학교 동창 모임은 15년째 지속돼 오고 있다.

30대를 훌쩍 넘긴 이들 모임에는 기혼자가 여럿 있지만 그중 아이가 있는 친구는 B씨 뿐이다.

A씨는 "B의 아이가 벌써 내년이면 초등학생인데 갓난아이 때부터 한 번도 모임에 안 데리고 온 적이 없다"면서 "매달 자동이체로 회비 걷는데 아이가 제법 크다 보니 이제 밥도 1인분 먹고 음료도 따로 먹으니 5명이 만나도 6인분을 시키게 된다"고 전했다.

B 혼자만 회비를 두 배로 쓰고 있는 셈.

A씨를 비롯해 친구들 모두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B에게 혼자 나올 순 없느냐 물어봐도 "남편이 주말엔 쉬려고 해서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 하곤 했다.

문제는 이들이 첫 해외 우정여행을 계획하면서 발생했다.

몇 년간 모은 회비로 항공권이랑 리조트 예약하려 하는데 B는 당연한 듯이 "나는 아이랑 같이 방 써야 하니까 넓은 거 예약해서 혼자 방 쓸게"라고 말했다.

해외여행까지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말에 A는 당황했다. B씨는 아이 항공권이나 호텔비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조심스럽게 "이번 여행은 우정 기념 여행인데 남편에게 한 번만 봐 달라고 하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신랑도 주말엔 쉬어야지 봐 주겠어?"라며 장난 식으로 넘어가려 했다.

A씨는 "친구가 눈치 없는 것만 빼면 다른 불만은 없기 때문에 이런 일로 우정을 깨거나 싸우고 싶지는 않은데 기분 나쁘지 않게 우리끼리만 여행 가자고 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자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여행 전에 합의점 못 찾으면 그냥 안 가는 게 낫다. 현지 가서 돈 쓰면서 감정상할 수 있다", "B에게 정확하게 얘기해서 계산해야 한다. 그럴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 나을 듯", "친구들이 다 둥글둥글 한가 보다. 우리 모임에서는 아이 데려온다고 하면 '그럼 넌 다음에 보자!' 한다. 친구가 서운해하면서 '너네도 아이 생기면 내 마음 알 거야'했지만 '미안한데 그때 가서 너한테 사과할게, 지금은 아이 없을 때 편하게 즐기고 싶어'라고 말했다", "친구한테 아이 항공권과 호텔 비용 금액을 알려주며 부치라고 해라. 친구들 중 누구 하나가 총대 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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