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해외 사업 부문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30일 김승진 글로벌미래전략 태스크포스팀(TFT)장(부사장·50)을 사업관리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현대·기아차 경제분석실과 기아차 경영전략실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김선섭 현대차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전무·52)은 인도권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서울대학교를 나온 뒤 경영세미나팀장 등을 거쳤다.
기아차의 경우 윤승규 미국판매법인(KMA)장(전무·52)을 북미권역본부장에 겸직 발령했다.
이와 함께 이종근 기업전략실장(전무·57)을 멕시코법인(KMH)장으로, 이경재 슬로바키아법인(KMS) 생산실장(상무·58)을 현지 법인장에, 김진하 아중아지원실장(이사·58)을 러시아권역본부장에 각각 앉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비 차원”이라며 “경영 환경의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대식 현 기아차 슬로바키아법인장(전무)은 기업전략실장에, 정원정 현 러시아권역본부장(이사)는 유럽지원실장으로 옮겨 일할 예정이다.
김형정 현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과 구영기 현 인도권역본부장(부사장) 등은 자문에 위촉됐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