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국내 첫 식용캔 개발 자부심
사조, 알루미늄 포일 신기술 도입
[ 김재후 기자 ] 최근 햄 통조림에서 세균이 검출됐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국내 식품과학 연구자들은 이런 일이 발생하기 힘들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은 통조림을 이미 200년 넘게 안전하게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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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철을 쓰기 시작한 건 1810년. 영국의 피터 듀란드라는 주석 기술자가 주석깡통으로 통조림을 만들었다. 이를 캐니스터(canister)라고 불렀는데, 지금의 캔(can)이란 말의 유래다. 이후 1·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지금의 통조림으로 발전했다. 전쟁이 기술력을 높인 것이다.
이런 통조림을 한국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건 참치를 통해서다. 동원과 사조 등 두 회사가 캔을 두고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쟁 중이다. 소비자는 참치 내용물보다 캔을 먼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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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시장의 2위 업체인 사조산업은 자체 공장은 없지만 최근 캔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안심따개’라는 통조림을 2012년부터 밀고 있다. 보통의 캔 뚜껑은 손가락으로 뜯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반면 안심따개 뚜껑은 알루미늄 포일로 쉽게 벗겨진다. 이 기술은 프랑스 아르다라는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다. 유명 유튜버인 ‘벤쯔’의 먹방을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통조림에 방부제가 들어 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통조림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참치캔 유통기한은 7년(안심따개는 5년)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100년 보관도 가능하다. 1819년 북극 탐험 시 휴대했던 통조림이 92년 뒤인 1911년 발견됐는데, 시식해보니 상태나 맛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기록도 있다.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