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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빙하야, 녹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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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김희경 기자 ] 지난 16일 스위스 알프스의 알레치 빙하 위에 거대한 그림엽서가 펼쳐졌다. 사람들이 신기한 듯 구경하며 오가고 있다. 수많은 개별 엽서가 모여 만들어진 이 커다란 엽서엔 ‘#1.5C’란 글자와 ‘Stop Global Warming(지구 온난화를 멈춰라)’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1000만 년 전에 형성된 알레치 빙하는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다. 주 빙하 길이는 24㎞에 이른다. 그런데 기후변화 때문에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커다란 엽서는 스위스 환경단체 ‘웨이브재단’이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받은 12만5000개의 그림과 메시지로 만들었다. ‘#1.5C’는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이 거대한 엽서는 종전 기록(엽서 1만6000장을 붙인 그림)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를 막고 알레치 빙하를 지키고 싶은 아이들의 염원이 강렬한 것 아닐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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