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리딩뱅크' 입지 다져
[ 안상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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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기업고객 수는 2005년 50만 개를 넘었고 2013년 100만 개를 돌파했다. 기업은행이 작년 8월부터 중소기업 중심의 국가경제 재도약을 위한 ‘동반자금융’을 적극 추진한 덕분에 이번에는 약 5년 만에 150만 개를 넘어섰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이 작년부터 추진해 온 ‘동반자금융’은 은행이 기업의 단순 자금공급자, 금융조력자 역할이 아닌 동반자 관계로 넓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단계별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힘입어 기업은행은 은행권 중기대출 시장에서 점유율 22.6%(원화대출 기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량 중소기업대출만 취급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창업 초기, 정책금융지원 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는 게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전체 기업 가운데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비중(작년 말 기준)은 35%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동반자금융’을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해내리 대출’ 한도 2조원 증액 △‘동산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동산담보대출’ 출시 △중소기업 일자리 매칭 플랫폼 ‘아이원 잡’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김 행장은 “거래기업이 150만 개를 넘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중소기업 등 중기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