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은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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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학생 40%가 40대 이상
국내 21개 사이버대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원대협)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 사이버대의 누적 졸업생 수는 24만3003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학습과 일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사이버대 등록생의 직업 분포 현황을 보면 무직 30.2%를 제외하고 약 70%가 학습과 일을 병행했다. 사무직(16.6%), 서비스직(15.5%), 판매직(4.2%), 농림어업 종사자(0.4%)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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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작되면서 사이버대를 찾는 직장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원대협 관계자는 “주 52시간 이전에도 사이버대는 일·학습 병행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이 단축되고 평생학습, 자기계발 관심이 커지면서 사이버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무역량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도 사이버대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대학 간판이 아니라 실무역량이 취업이나 승진, 이직의 발판이 되고 있어서다. 사이버대는 시·공간 제약에서도 자유롭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이버대가 늘고 있어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대구대는 개설된 전체 강좌의 99%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들을 수 있고 스마트폰 출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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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학습으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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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는 지난 10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창업지원단을 만들어 학생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창업 동문과의 교류, 오프라인 창업상담 등을 지원한다. 경희사이버대 역시 같은 학교법인인 경희대와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의실·도서관 등 캠퍼스 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2005년부터 학점교류를 실시해 연간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연계협력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올해 2학기 교양학부에 개설된 ‘미래 문명과 포스트 휴먼’과 ‘모두를 위한 물리학’이 대표적인 연계협력 강의다. 경희대 동문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저렴한 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2017년 기준 입학부터 졸업까지 필요한 학비가 평균 1589만원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8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 185곳의 평균 명목등록금은 671만1800원이었다.
총 21곳의 대학 중 현재 일반대처럼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은 18곳이다. 나머지 3곳은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특수대학원이 설치된 학교에서는 석사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사이버대는 다음달 1일부터 2019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을 일제히 시작한다. 대학별 개설학과, 모집인원 등 사항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대, 전문대 등 오프라인 대학들과 달리 수능 성적이나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온라인 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