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다자녀가구의 주거복지를 위해 자녀가 다섯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다자녀가구 지원 주택은 ‘수원휴먼주택’으로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시는 수원휴먼주택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최대 200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 5호, 2019년 45호, 2020~2022년에는 매년 50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26일 올해 매입한 수원휴먼주택 5가구를 6자녀를 둔 이모씨와 8자녀를 둔 김모씨에게 각각 화서동과 매탄동 주택을 지원했다. 수원휴먼주택의 임대기간은 2년이며 재계약을 9회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시는 무주택 다섯 자녀 가구 중 입주를 희망하는 가구에 순차적으로 수원휴먼주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녀 수가 많은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시는 주거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 다자녀가구 지원을 위해 지난 3~4월 관내 네 자녀(만 20세 미만)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8월 31일 현재 관내 <i>5</i>자녀 이상 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27가구로 나타났다. 5자녀 가구가 22가구, 6자녀 4가구, 8자녀 1가구다.
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자녀 가정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하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수원형 종합 지원 정책’도 수립했다. 지원 정책은 ‘다자녀 가정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비롯한 11개 사업이다.
주요 지원사업은 어린이집 이용 아동 필요경비, 지역아동센터 입소를 지원하는 ‘다자녀 가정 보육·아동 지원사업’, 가정을 찾아가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다자녀 가정 가사 홈서비스 사업’ 등이다.
한편 시는 수원휴먼주택 입주자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사례 관리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휴먼주택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다자녀가구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주거복지 정책으로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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