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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자재변경·부실시공…인테리어 하자로 마음고생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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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자재 사전 공부해 맞는 업체 찾아야
사진 보여주며 "이대로 해주세요"는 '최악'




인테리어 관련한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자재를 변경하는 건 기본이고, 부실공사를 초래하는 시공 방법 변경, 공사 일정을 연기하기까지. 한술 더떠 돈을 받고 잠적해버리는 업체도 있다. 누구나 쉽게 인테리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분쟁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갈등이 발생하는지만 알고 있어도 인테리어 하자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인테리어 삼각관계

인테리어 현장은 각각 다른 세 사람으로 구성된다.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 인테리어 현장을 감독하고 기술자에게 일을 맡기는 업체, 실제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기술자가 바로 그들이다. 통칭해서 인테리어 3요소다.

하지만 인테리어 3요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술자와 업체를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테리어의 성공 여부는 좋은 '업체'를 만나는 데 있다.

◆좋은 인테리어 업체?

물론 이 3요소를 무 자르듯 딱 구분할 수는 없다. 대부분은 기술자에게 도급을 주고 현장 관리를 하는 업체들이 많지만, 인테리어 공사를 받아서 직접 시공도 하는 즉 기술자이면서 업체인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업체가 인테리어를 잘 해줄까. 많은 소비자들은 직접 시공까지 하는 업자가 인테리어를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업체가 직접 시공까지 하면 자신의 작업 때문에 현장의 관리, 운영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업체가 자기가 맡은 도배를 한다고 바닥 시공하는 기술자에게 연락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 기술자에게 도급을 맡기고 전체적인 상황을 관리하는 업체가 더 꼼꼼하게 시공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략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직접 시공을 하면서 현장 관리도 잘 하는 업체도 있으니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소비자가 따져봐야 할 것은 '샘플'이다. 인테리어업체는 시공을 하기 전에 업자는 소비자에게 어떤 제품을 사용 할지를 설명하고 그 제품의 샘플을 보여준다. 바로 그 때 그 샘플의 연식과 브랜드를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인테리어의 생명은 바로 '트렌드'다.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풍이나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쓰는 업자는 제대로 된 인테리어를 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연식이 오래된 제품의 샘플을 내놓거나 유행이 지난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업자는 불만족스러운 인테리어를 할 확률이 높다.

◆사무실 방문도 필수

업체를 선택할 때는 직접 방문하시는 것이 좋다. 실제로 운영이 되고 있는 업체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서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직원 수는 몇 명이나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가 있다면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 후기도 확인해보는 게 좋다. 여러 공사를 함께 진행하는 업체도 있고, 한번에 한 공사만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공사 진행은 후자 쪽이 더 매끄러울 확률이 높다.

좋은 업체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인테리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업자를 찾아야 제대로 된 업체를 만날 수 있다. 소비자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시작해야 할까?

◆“이 사진 이대로 해주시면 돼요”

인테리어를 하겠다는 생각은 보통 인테리어 잡지나 SNS의 예쁜 인테리어 사례들, 관련 방송들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소비자는 '인테리어'하면 칙칙한 집에서 예쁜 집으로 바꾸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생각이 인테리어를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예뻐진 방, 디자인이 아름답게 된 집이라는 꿈이 아니라, 분명한 이유에서 시작해야 한다.

◆왜 인테리어를 하려고 하나?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인테리어에 대해 철저히 자료를 수집해 봐야 한다. 유행하는 브랜드, 자재의 종류, 사양 등 세세하게 알아봐야 한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재를 선정하고 예산을 짠 후 업체와 상담을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후 계약서에 자재의 브랜드와 사양 등을 정확히 명시한다면 분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거 형태에 따라서 인테리어가 제한될 수도 있다. 자가는 마음대로 가능하다. 전세는 집주인과 협의해 허락받은 부분만 가능하다. 임대차계약서에 원상복구에 대한 내용이 있으면 원상복구하고 나가야 한다. 상업공간은 거의 다 원상복구하고 나가야 한다. 월세라면 하지않는 게 좋다.

블로그에서 잘 꾸며진 집을 보고 업자에게 "이대로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블로그에 올라온 40평 인테리어를 26평 혹은 57평 인테리어에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에는 해야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구분하면 좋다. 더럽다, 춥다, 덥다, 등의 이유처럼 수리나 보수 해야 할 곳은 없는 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현재 살고 계신 공간이 필요로 하는 인테리어를 먼저 하는 게 순서다. 그 다음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인테리어를 해야한다. 천장이 무너지고 있는데 몰딩을 바꾸는 게 의미가 있을까.

◆가격이 전부는 아니다

디자인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면 예산에 비해 높은 퀄리티를 업체에게 요구하게 된다. 요즘 소비자들은 인테리어를 하기전에 이미 여러가지 방법으로 견적을 알아본다. 그 후 가장 싼 가격의 공사를 선택한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낮은 가격으로 훌륭한 퀄리티를 달성할 수는 없다.

가격이 낮게 제시되면 일단 업체는 소비자와 설정한 가격에 맞게 퀄리티를 낮추거나 퀄리티를 맞추기 위해 추가 공사를 진행한다. 낮은 퀄리티 혹은 처음에는 논의되지 않았던 추가 공사에 대한 문제로 분쟁이 발생한다.


싱크대를 바꾸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소비자가 싱크대 교체 예산을 짠다. 대부분 소비자는 예쁜 싱크대로 바꾸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견적은 새로운 싱크대 교체 비용에 원래 있던 싱크대 교체 비용까지 더해진 비용으로 산정된다.(새로운 싱크대 교체 비용과 원래 싱크대 철거 비용이 더해진다)

당연히 소비자가 처음 생각한 금액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예쁜 싱크대를 시공하기가 어렵다. 소비자는 철거비용을 생각하지 못하고 원래 예산의 예쁜 싱크대를 기대한다. 하지만 퀄리티 낮은 싱크대를 보고 업체가 남겨 먹은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중간에 계획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처음의 일정과 계획이 바뀌면 업체는 당연히 처음의 견적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는 '당연히' 처음의 견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업체가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분쟁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확인

소비자는 지속적으로 공사현장에 방문해야 한다. 계약을 하고 나서 '알아서 해 주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한번도 현장에 와보지 않는 소비자도 더러 있다. 그렇게 정말로 '알아서' 인테리어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저가 자재가 사용된 걸 발견해도 조치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마루나 타일은 포장 박스에만 브랜드나 설명이 적혀있다. 공사가 완료 되었다면 저품질 제품을 사용 했더라도 발견해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소비자가 하고 싶은 인테리어와 유사한 공간, 현재 많이 사용하는 자재의 종류, 유행하는 브랜드를 파악해서 소비자가 먼저 제품 브랜드를 제시하는 것도 좋다. 신경 쓰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잘 되는 일은 세상에 없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큰 돈을 들이는 만큼 소비자도 인테리어에 대해서 공부하고 체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글=집닥
정리=집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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