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기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22일 분석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기업 실적 변화와 관련있는 지표를 이용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코스피 기업 이익의 윤곽은 더욱 뚜렷해졌다"며 "4분기 실적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2014년부터 이어져 온 코스피 기업이익의 증익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4분기 어닝시즌의 특수성을 미리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경험적으로 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경향이 있는데 평균적으로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망치 대비 13.4%, 24.7% 밑돌았다"고 말했다.
내년 코스피 기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컨센서스(기대치)상 내년 코스피 기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업종으로 유틸리티, 자동차, 화장품·의류,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업종이 꼽히는데 이들 업종의 실적이 현재의 전망만큼 좋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익 추정의 불확실성 지표, 즉 추정치간의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라며 "추정치간 편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실적 변화와 관련있는 지표를 이용해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성장과 상관성 높은 사실들, 영업이익률 개선,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 기업의 실적 변화와 관련있는 지표들을 이용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이라며 "실적 관심주를 찾을 때도 실적 전망치 간 편차가 적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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