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백군기 시장이 처인구 '치맥 데이트'에서 참석해 스스럼없는 시민들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수렴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청취하기 위한 치맥 데이트는 지난 20일 처인구에서 처음 열렸다.
시는 치맥 데이트 참가 시민을 선착순으로 접수해 농업인이나 회사원, 자영업자는 물론 학생과 주부, 시인 등 다양한 시민층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으나 20대나 70대도 섞여 조화를 이뤘고, 아이를 안고 나온 엄마까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거주지 인근의 불편사항은 물론이고 수지·기흥구에 비해 낙후된 처인구 발전 방안과 노후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처리, 시민체육공원 활성화, 포곡·모현읍 일대 악취문제, 이동읍 산업단지 조성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한 참가자는 “처인구엔 청소년들이 갈 만한 곳이 없다”며 청소년 흡수 활동 공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백 시장은 “모현도서관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청소년들을 흡수하도록 하는 등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날 모든 참가자들의 발언을 한 번도 끊지 않고 끝까지 경청한 뒤, 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바로 설명하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선 면밀한 검토를 약속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백 시장은 “딱딱한 사무실이 아니라 편안한 장소에서 다양한 주민들과 용인시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여러분이 시정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셔서 제가 많이 배웠고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용인시장과 함께하는 한잔 데이트’는 오는 22일 기흥구, 27일 수지구로 이어갈 예정이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