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에이펙 회의 실무를 총괄했던 외교부 남아태 김은영 국장의 뇌출혈 소식을 직접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출국하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 저를 수행해 왔던 김은영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 안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재 의식이 없다"며 "김 국장은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와 에이펙 회의까지 실무 충괄했다.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는 글을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 현지 병원에 긴급 입원시킨 다음 제가 직접 가봤다"며 "뇌압이 높아 위급할 수 있고, 오늘 하루 긴급처치를 하며 경과를 봐야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주치의가 남아 치료를 돕게 하고, 눈물을 흘리는 강경화 장관과 함께 에이펙 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떠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러시아, 미국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이행 방안을 협의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APEC)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 경제 협력과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북미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네 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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