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아세아시멘트에 대해 합병 시너지를 온전히 내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세라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의 3분기 매출액은 1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늘었고, 영업이익도 221억원으로 16.1% 증가했다"며 "한라시멘트 연결 인식에 따라 성장한 듯 보이지만 아시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 별도 기준으로 올해 시멘트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체 시멘트 출하량 하락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합병 과정에서 일부 영업선이 탈락하는 등 문제 역시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멘트 가격이 지속 하향하면서 대체재 성격인 한라시멘트의 슬래그시멘트 판매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한라시멘트는 인수 당시 4800억원 가량 차입금이 있었지만, 이는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시멘트는 유상증자 700억원을 통해 차입금 상환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65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영업 정상화와 함께 내년부터 연간 상각전이익(EBITDA) 규모는 14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합병 시너지를 온전히 내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2019년 매출액을 소폭 조정하면서 순이익이 하락했으며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에 의한 적정배수 조정으로 목표가를 낮춘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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