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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담도질환으로 간이식 받은 여성, 건강하게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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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담도질환 때문에 간 이식까지 받은 여성이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간 이식 환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해 출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담도폐쇄증으로 35년 전 이대동대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2013년 추가 간이식 수술을 받은 박혜령씨(35)가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박씨는 태어난 지 100일도 지나지 않아 최금자 소아외과 교수로부터 간문부와 소장을 직접 연결해 담도를 만들어 주는 카사이 수술을 받았다. 박씨가 수술받은 곳은 이대목동병원으로 통합된 이대동대문병원이다. 성공적으로 수술받은 그는 건강하게 청소년기를 보냈다.

성인이 된 뒤 그는 갑자기 간 기능이 덜어져 민석기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와 김태헌 소화기내과 교수의 진료를 받았다. 간경변증이 진행돼 식도 정맥류 출혈 등 합병증까지 생겼다. 박씨는 남동생의 간을 기증받는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건강하게 살던 박씨는 2015년 9월 결혼 후 임신을 계획했다. 주치의인 홍근 교수는 박미혜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임신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박씨는 태아 독성이 적은 면역억제제로 바꾸고 임신 준비를 했다.

간 이식 환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이 약은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약의 용량을 줄이면 이식받은 간에 대해 거부 반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다행히 임신 기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박씨는 지난 8월3일 3.5kg의 건강한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홍 교수는 "국내에서 가임기 이식 환자가 임신과 출산을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번 출산이 이식을 필요로 하는 가임기 여성 환자와 소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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