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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터뷰] 빙 린 SNC 공동설립자 "블록체인으로 VC의 탈중앙화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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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



지난 9월 설립한 '슈퍼 노드 커뮤니티(SNC)'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벤처캐피털(VC)의 탈중앙화 구현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빙 린 SNC 공동설립자(사진)는 지난달 23~24일 열린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기존에 엘리트나 부자들만 소유하던 VC에서 벗어나 토큰화를 통해 누구나 VC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SNC에서는 VC 소유권을 토큰화, SNC토큰 소유자들은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21명의 '슈퍼 노드'를 정할 수 있다. 슈퍼 노드는 토큰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프로젝트를 발굴해내고 인큐베이팅(육성)하는 등 관리자 역할을 맡는다.

투표를 통해 21개 블록프로듀서(BP)를 뽑는 이오스(EOS)와 유사한 모델이다. 린 대표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최고 프로젝트들을 뽑아 육성, 블록체인의 '대규모 채택(Massive Adaption)'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NC는 프로젝트 육성뿐 아니라 리서치 트레이딩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성공적 프로젝트가 나와 대규모 채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액티브(active)한 나라다. 규제나 가이드라인만 정립되면 '메이저 마켓'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뒤 "한국 시장은 SNC에게도 중요하지만 규제가 걸림돌이다. 규제가 명확해지면 한국 프로젝트들 육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씨블록캐피탈(C Block Capital) 대표이기도 한 린 대표는 "프로젝트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포인트는 '사람'이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요소들보다 프로젝트 구성원의 질적인 면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그는 암호화폐 자산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Correlation)가 적다는 점을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금융 시장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통적 금융 자산과의 포트폴리오 융합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면 대규모 채택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린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놀라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세계를 움직일 것이다. 그 과정에 일조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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