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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박진영을 넘다'…'YES or YES' 10연속 히트 가능성 셋(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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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엔터테인먼트는 전통적으로 걸그룹 제작에 남다른 명성을 떨쳐왔다. 그 누구보다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박진영의 손 끝에서 탄생한 걸그룹 노래만 해도 아이러니하게 수 백곡에 이른다. 그 점이 JYP 엔터테인먼트를 걸그룹 명가로 만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제작되는 그룹마다 박진영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어쩌면 박진영을 넘어설 수 있는 걸그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간 트와이스가 내놨던 모든 곡이 히트했다. 박진영의 손이 닿지 않았던 앨범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리고 오늘(5일) 트와이스는 전무후무한 10연속 히트를 기록할지도 모르는 새 앨범 'YES or YES'를 내놨다.

▲ 환상의 팀워크…"30년 동안 멤버들과 가족처럼 가수하고 싶어"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트와이스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YES or YE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앨범 발매에 앞서 쇼케이스장에서 먼저 접한 트와이스의 신곡 'YES or YES'는 역시 트와이스 답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날 '11월 가요계 컴백대전' 대표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지효는 "11월에 컴백하는 선배님들, 동료분들이 되게 많더라. 항상 음악방송할 때 다른 가수분들 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이번에 너무 멋진 팀들이 많이 나와서 기대하고 있고 또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나연은 "이번에는 미니 6집으로 컴백하게 됐다. 여름 스페셜 앨범을 낸 지 얼마 안됐는데 팬분들을 만나게 되서 기쁘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트와이스 멤버들은 그 어느 그룹보다 팀워크가 좋아보였다. 이러한 인상은 멤버들의 인터뷰에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채영은 "새 앨범을 준비할 때 작곡이나 작사는 배워보고 싶다. 하지만 솔로 활동보다는 트와이스 모든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의미있고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멤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나연은 "앨범을 낼 때마다 회사에서 저희 의견을 먼저 물어봐주신다. 감사하다. 저희가 하는 음악이고 저희가 보여드리는 음악이기때문에 하고 싶은 스타일들을 회사분들이 많이 조율해주시는 편이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팀을 강조했다.

모모 역시 멤버들의 건강을 언급하며 "저희는 항상 너무 잘먹고 있다. 멤버들 모두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건강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앞으로 활동할 때도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예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의 우정은 지효의 인터뷰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지효는 "저희가 데뷔한 지 3년이 넘었다는 게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앞으로 30년 더 길게, 길게 멤버들과 함게 가족처럼 가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 깊어진 퍼포먼스 고민+작사 능력 장착
트와이스의 이번 앨범이 의미를 갖는 것은 전과는 달리 작사 능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이번 앨범에서 작사에 참여한 지효는 "최근에 가족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거기서 노을을 봤는데 너무 예뻤다. 이런 가사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 회사에서 이번에 작사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물어봐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하며 가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채영은 "저도 항상 가사쓸 기회가 있으면 쓰려고 노력한다. 저는 이번에 'YOUNG & WILD'라는 곡을 작사했다. '아직 어리지만 꿈에 대해서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이 상황을 즐기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희 나이대의 친구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연은 "저는 'LALALA'라는 곡을 작사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음악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음악을 듣고 많은 분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가사를 썼다"고 고백했다.

작사 능력뿐만 아니라 트와이스는 퍼포먼스에 대한 고민이 깊었음을 고백하며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지효는 "이번 앨범은 3주년이 지나고 나서 나온 앨범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저희가 그동안 했던 곡 스타일이 밝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들이 많았다. 거기에 더해서 이번에는 무대에 더 욕심이 생겨서 보는 사람들이 '와 멋있다'라고 느끼실 수 있게끔 준비했다. 물론 부담도 된다.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쯔위는 "일본투어를 하면서 느낀 게 데뷔 처음에는 어색하면서 긴장도 됐었는데 이제는 무대를 하면서 진짜로 마음을 내려놓게 됐다. 편안하게 팬분들이랑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생겨서 그게 저에게 가장 큰 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 줄어든 박진영의 영향력…더 성장한 트와이스
트와이스를 말할 때 박진영을 빼놓고 말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와이스는 박진영의 이름을 조금씩 지우며 자신들의 이름을 세상에 새기고 있었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도 박진영의 반응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다현은 "많은 분들이 박진영 피디님을 '트버지'라고 부르더라. 박진영 피디님은 트와이스의 아버지 같은 존재다. 특히 박진영 피디님이 이번 포인트 안무를 예쁘게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안무를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서 나연은 "기존의 안무와는 많이 다르다. 난이도가 높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안무가 많다. 준비하면서 되게 어려웠고 과연 이 안무를 소화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다. 근데 막상 해보니까 재미도 있었고 팬분들도 좋아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연은 "활동을 시작할 때마다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앨범도 1위를 하고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컴백하는 아이돌이 많더라. 많은 신곡이 나오기 때문에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대는 하고 있지만 1등을 하지 못해도 실망은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성숙한 모습까지 보였다.

트와이스는 쇼케이스 내내 발랄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무대에 대한 욕심과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 박진영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자신들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 당당해 보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새 앨범의 타이틀곡인 'YES or YES'처럼 거절할 수 없는 질문을 한 가지 해달라는 요청에 대한 대답이었다. 나연은 "'답정너'를 해본 적은 사실 없다. 지금 여기서 하나 해보자면 '이번 앨범을 좋아해주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거절할 수 없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다가온 트와이스의 이번 'YES or YES'의 10연속 히트는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와이스는 새 앨범 'YES or YES'의 전곡은 오늘(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팬들에게 다가간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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