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05일(1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중제 골프장인 신라CC를 운영하는 케이엠에이치신라레저(이하 신라레저)가 상장(IPO)을 앞둔 가운데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라CC 조명을 설치해 운영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매출을 불릴 복안도 세웠다.
윤준학 신라레저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이후 22년 동안 쌓은 골프장 운영 능력을 토대로 국내외 골프장을 위탁 경영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은 연평균 13.0%씩 올라 현재 연간 2000만명으로 불었다”며 신라레저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라레저가 운영하는 신라CC는 1986년 출범한 경기도 여주 대중제 골프장으로 27홀을 운영하고 있다. 18홀 규모 골프장인 파주CC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계열사가 경영권을 보유한 37홀 골프장인 떼제베CC의 위탁 운영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1호 골프장 상장사를 노리고 있다. 이달 22일 신주와 구주를 비롯해 600만주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9200원~1만1800원이다. 오는 7~8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라레저는 코스닥 상장사인 KMH 인수 이후 회원제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실적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 2016년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거뒀다. 윤 사장은 “복지 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캐디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였다”며 “클럽하우스 식당을 비롯한 식음료(F&B) 서비스 품질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신라레저는 상장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골프장 위탁사업을 강화하고 신라CC에 대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골프장 위탁 사업이란 경영을 위탁받아 골프장 실적을 끌어올리고 성공 보수를 받는 방식의 사업이다. 이 회사는 파주CC와 떼제베CC의 위탁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위탁 업체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모회사인 KMH 투자하는 ‘랑코 골프&리조트’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이 골프장은 27홀 규모로 2021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라CC는 2020년까지 홀마다 라이트(조명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라이트설치로 수용 가능 인원이 최대 20만명으로 현재보다 6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사장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적극적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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