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우 기자 ] 이번주 내내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바람이 불지 않아 대기가 정체되면서 비가 오는 주말까지는 점점 더 심해질 전망이다.
4일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경기와 전남, 충청, 전북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PM2.5(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되면 발령된다. 경기 용인, 평택, 안성 등에선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84㎍/㎥를 나타내기도 했다.
5일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 광주, 전북 등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은 PM2.5 농도가 51~100㎍/㎥인 경우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대기 정체로 중국 동북부 지방에서 불어온 초미세먼지에 한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까지 더해져 금요일인 9일까지 대기오염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금요일인 9일까지 지금과 같은 대기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며 “9일엔 북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섬유를 짜서 만든 면 마스크로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막을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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