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2일 오전 10시부터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회담을 연다.
노태강 2차관은 개성으로 떠나기 전 "2032년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등에 대해서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오늘 회담이 앞으로 우리 남북 체육교류에 있어서 획기적인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또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 차분하게 협상에 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19일 평양에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의 체육 분야 합의 내용인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다.
우선 1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 올림픽(24일~8월 9일)에서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 방안 등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도쿄 올림픽 공동 입장이 성사되면 역대 국제대회 12번째 공동 입장이 된다.
이와 함께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과 로드맵을 짜는 데도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남북 체육 회담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합의했던 6월 체육 회담과 탁구 코리아오픈 등에 북측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던 7월 5일 평양 개최 회담에 이어 4개월여 만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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