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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된 편의점…가성비·혼밥열풍에 도시락 3년새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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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밥집으로 변신하고 있다. 4000원 안팎으로 따뜻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은 편리함에, 용돈을 받아 쓰는 학생들은 저렴함에 장점을 느끼며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26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9월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GS25와 CU도 각각 28.6%와 19.3% 늘었다. 편의점 도시락은 2016년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2014년 2000억원에서 2015년 3000억원, 2016년 5000억원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약 7500억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때문이다. 최근 치킨, 피자, 햄버거 등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편의점 도시락은 3000~4000원이면 고기, 김치, 돈까스 등이 포함된 따뜻한 밥 한끼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가 올해 초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평균 외식비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점심은 6682원, 저녁은 9604원이었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 가격에 비해 2~3배 비싼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학생들도 많이 이용한다. 지난달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 6만2276명을 대상으로 편의식품 섭취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3분의 1이 주 3회 이상 편의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들은 주로 도시락, 면류, 김밥류 순으로 많이 구매했다.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로 직장인들이 나홀로 간편하게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늘어난 점도 올해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크게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실제 GS25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선릉, 역삼, 을지로,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상권 점포 10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전 11시~오후 1시 도시락 매출이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보다 27.6% 증가했다.

CU도 지난 7월 초부터 중순까지 서울 중구, 종로구, 강남구 등 오피스 밀집 지역 상권의 점포 50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 판매가 28.5% 늘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불고기, 중식, 일식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메뉴들도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CU는 2015년부터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손잡고 '백종원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으며, 횡성한우, 생연어, 홍게딱지장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한 도시락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반찬을 11가지나 넣은 '11찬 도시락'을, GS25는 다양한 구성의 고기를 집어넣은 '고기진짜많구나 도시락', '바싹 불고기 도시락' 등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자 관련 투자도 늘었다. GS25는 간편식 중 면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5월 면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올 초에는 약 30종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아예 직장인이 많은 서울 역삼역과 남대문 세종대로에 '도시락 카페점'을 만들었다. 매장 크기를 일반 점포에 비해 키우고 인테리어도 카페 형태로 바꿨다. 이마트24 충무로2가점은 2~3층을 카페처럼 꾸몄다. 매장에서 갓 지은 밥도 판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의 급증,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 소비문화 확산이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 요인"이라며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면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도시락 구매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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