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씨(29세)의 신상이 공개됐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성수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피의자의 이름 김성수와 나이 29세가 공개됐다. 사진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추후 조사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기로 했다.
피의자 신상공개는 2010년 기준이 마련된 특례법에 따른 것. 잔인하고 큰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 범죄의 경우, 해당 피의자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만한 증거가 상당할 때 알권리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
김성수에 앞서 수원 토막살인사건 오원춘, 과천 노래방살인사건 변경석 등의 신상이 공개된 적이 있다.
김성수는 서울시 강서구 한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 오창석, SG워너비 김용준 등이 SNS를 통해 "피해자는 지인의 사촌동생"이라면서 "얼굴에만 30번이 넘게 칼이 찔렸다"고 폭로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성수는 경찰 체포 직후 우울증 진단서를 내고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량 감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심신미약을 인정하지 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고, 단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 인원인 20만 명을 넘겼다. 현재까지 8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수는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옮겨져 약 한 달동안 정신감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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