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모가 범위 1만9300~2만4100원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425억~530억원 조달
≪이 기사는 10월17일(15: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아시아나IDT가 최대 2675억여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채비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도 아시아나IDT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530억원을 조달,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을 틀 전망이다.
17일 아시아나IDT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다. 아시아나IDT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300~2만41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2142억~2675억원이다. 총 330만주(아시아나항공 보유 220만주 구주매출·110만주 신주발행)를 공모하며 예상 공모규모는 637억~795억원이다. 다음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IDT의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IPO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된다. 이번 아시아나IDT의 IPO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구주매출로 425억~53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 발행 등을 진행해왔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매출 2603억원에 영업이익 215억원을 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분야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4차 산업혁명과의 관련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구주매출 비중이 높고 신주발행 비중이 낮아 회사로 들어오는 자금이 많지 않은 건 감점 요인으로 꼽히지만, 유사 기업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롯데정보통신의 최근 주가가 공모가(2만9800원)를 웃돌고 있다는 점은 청신호라는 전망이다.
회사는 다음달 14~1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IPO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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