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시사가 12일 자택과 성남시청 4곳 사무실에 대해 진행된 경찰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에 대해 “특검 수준의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압수수색,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형님을 강제 입원시키려 한 사실이 없고, 문제가 심각한 정신질환자의 강제진단을 위한 정당한 공무집행조차도 그만두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찰의 압수수색 배경인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때 권한을 남용해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다시 한 번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뒤늦게 특검 수준의 과도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전형적인 망신주기 식의 수사가 진행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 사건을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격하는 집단 앞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자신의 도정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경찰 관계자들이 조속히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6시10분까지 약 11시간 동안 이 지사의 자택과 성남시청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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