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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1450억 벌금 내려고 아파트 41채 내놔…"단기간 거액 현금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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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언론 "재산 1조원 넘어 세금납부 큰 문제 없을 것"



중국 톱스타 판빙빙 아파트 41채를 팔아 탈세 벌금 마련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보도를 통해 중국 세무당국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한 혐의 등으로 판빙빙 등에 벌금 5억9500만 위안, 미납 세금 2억8800만위안 등 총 8억8394만6000위안(약 1450억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탈세로 처음 걸린 데다 그동안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납부 마감일까지 돈을 제대로 내면 형사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관련법상 판빙빙은 15일 이내에 이를 납부해야 하나, 세무당국은 납부액이 워낙 거액인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납부시한을 늦춰준 것으로 전해졌다.

중화권 최고의 인기 배우인 판빙빙의 재산은 70억위안(약 1조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기간에 1천억원을 훌쩍 넘는 현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중국 내 온라인 매체 등에 따르면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판빙빙은 세금 납부를 위해 자신이 보유하는 다량의 부동산 중 일부를 급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8월부터 베이징 부동산 시장에 한꺼번에 나온 41채의 아파트 매물이 판빙빙 소유의 부동산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매물은 '개인 소유로서 재산권이 명확하고 관련 대출도 없지만, 일괄 구매를 희망한다'는 조건이 붙었으며, 시가보다 최대 30% 싸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의 총 가치는 10억위안(약 1640억원)에 달해 판빙빙이 이를 팔 수 있다면 세금 1450억원을 충분히 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판빙빙의 남자친구인 배우 리천(李晨)도 판빙빙을 돕기 위해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고가의 자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운데에 정원을 두고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베이징의 전통가옥 쓰허위안(四合院)인 이 주택은 시가가 1억위안(약 164억원)을 넘는다.

홍콩 언론은 "판빙빙이 '재벌과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내가 바로 재벌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재력을 갖춰 세금 납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거액의 현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여러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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