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가 수목극의 최강자로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뒤에 테리우스' 5, 6회 시청률이 각각 7.7%, 10.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방송 2주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로 수목극 1위에 등극한 것이다. 또한 2049시청률은 각각 3.8%, 5.7%를 기록, 수요일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적수 없는 독주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이 날 방송에서 소지섭(김본 역)의 도청장치 수거부터 문성수(김명수 분) 죽음의 배후를 밝힐 ‘킹스백’ 작전의 시작이 펼쳐졌다.
앞서 문성수 죽음의 목격자란 이유로 암살자 케이(조태관 분)에게 차정일(양동근 분)이 살해당하고, 그의 가족인 고애린(정인선 분)과 쌍둥이들은 새로운 타깃이 됐다. 하지만 쌍둥이를 유괴하려고 하면 아줌마 부대가 막아서고, 도청하려고 하면 온 동네 소식을 듣게 되는 등 번번이 암살자의 계획을 망치는 뜻밖의 활약에 통쾌한 웃음과 한방을 선사했다.
이날 김본(소지섭 분)은 케이가 쌍둥이에게 준 스티커가 도청장치임을 확인했다. 속히 남은 스티커를 찾아 파괴해야하는 긴박한 상황. 친구들에게 나눠줬단 사실에 기가 찰 노릇이지만 결국 “놀러왔습니다”라는 명분으로 킹캐슬아파트 곳곳을 수색했고, 겨우 스티커를 모두 수거했다. 전설의 블랙요원도, 암살자도 돌게 만드는 쌍둥이네와 KIS의 무시무시한 활약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제대로 터트리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김본의 수상쩍은 행보는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내 아줌마들의 모임) 정보망에 칼같이 입수됐다. 작전을 위한 핑계로 집집마다 인사를 드렸더니 KIS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로 비춰진 것. 별 수 없던 김본은 베이비시터에 이어 또 다시 얼떨결에 KIS까지 합류하며 아줌마들 세계에 더욱 깊숙이 빨려들어갔다.
그런가하면 김본과 마찬가지로 문성수 죽음의 배후를 쫓는 공식 움직임도 시작됐다. NIS(국정원) 유지연(임세미 분)의 주도로 전 국가안보실장 문성수 암살 배후를 밝히고 사라진 그의 가방을 찾는 일명 ‘킹스백’ 작전이 개시된 것. 이로써 국가적 음모에 맞설 전설의 블랙요원 김본과 킹스백 작전 개시로 첩보전의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쌍둥이 준준남매가 또 한 번 대형사고를 쳐 고애린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엄마 애린을 따라 회사에 들린 쌍둥이들이 그만, 일억짜리 가방에 주스를 쏟아버린 것.
여기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J인터내셔널 대표 진용태(손호준 분)와 김본의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은 압도적인 긴장감까지 선사, 충격과 공포로 번진 애린의 표정과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진용태와 김본의 모습으로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과연 일억 짜리 가방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애린은 악덕 상사 진용태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지 또한 압도적인 긴장감이 흐른 김본과 진용태와의 만남은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4일(오늘) 밤 10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7,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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