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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카드도 'QR코드 결제'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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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전쟁' 더욱 치열해질 듯


[ 정지은 기자 ] 카드업계에 ‘QR코드 결제 서비스’ 도입 열풍이 불고 있다. 지갑을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 QR코드 앱(응용프로그램)을 켜서 결제하는 방식을 채용하려는 카드사가 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롯데 등 3개 카드사는 연내 QR코드 전용 결제 서비스 도입 작업을 추진 중이다. 비씨카드가 지난 1일 자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다른 카드사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들이 각사 스마트폰 앱에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탑재하면, 오프라인에서 QR코드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QR코드 결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에 생성한 QR코드를 가맹점에서 스캔하는 CPM 방식, 이용자가 가맹점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MPM 방식이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가 이번에 선보인 QR코드 결제는 CPM 방식이다. 비씨카드는 앞으로 MPM 방식도 도입, 두 가지 방식을 모두 활용해 이용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MPM 방식은 비씨카드뿐 아니라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가 연내 도입을 목표로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은 밴(VAN)사를 거치지 않는 ‘앱 투 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12월께 자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QR코드 결제 서비스에 잇따라 뛰어드는 것은 결제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봐서다. 정부가 카드망을 거치지 않고 QR코드만으로 결제하는 ‘제로페이’를 추진하면서 QR코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올 들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결제 편의성을 무기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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