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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주52시간·新외감법 앞두고 20년만 증원 한다는데..” 반대 거센 C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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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회’ 열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최저 선발인원 상향 추진



≪이 기사는 09월30일(15: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약 20년만에 공인회계사(CPA) 선발인원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회계업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주 52시간과 ‘신(新) 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에 따른 회계사 인력 수요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품질 관리와 휴업 회계사 등을 감안하면 “CPA를 증원하면 안 된다”는 게 회계업계의 주장이다. 회계업계의 주장에 대해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위 “단계적으로 CPA 선발인원 증원”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1월 초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회’를 열고 2019년 공인회계사 선발 예정 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이번 위원회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최저 선발인원 수를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 52시간 체제가 가동된데다 11월부터 시행되는 신외감법에 따라 표준감사시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주기적 지정제 등 이 차례차례 적용되면 각 회계법인별로 인력난이 벌어질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최저 선발인원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CPA 선발인원은 외환위기이후 기업 회계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2000년 500명대에서 2001년 1000명으로 두배 늘어난 바 있다. 그 뒤 18년 동안 850~1000명 사이에서 결정됐다. 특히 2009년부터 10년 동안 최저 선발인원이 850명으로 유지돼 왔다. 앞으로 금융위는 이 같은 최저 선발인원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휴업 회계사만 7200명..이미 CPA 많아”
그러나 회계업계는 정부의 CPA 증원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단기적 인력 수요만 생각해 증원을 했다가 기업 감사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CPA들의 구직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 52시간과 신외감법 등에 따른 수요 증가는 휴업 회계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것이 회계업계 주장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회계사 2만 75명 중 휴업 신고를 한 회계사는 7256명으로 36.1%를 차지했다. CPA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에서 근무하지 않고 기업이나 금융회사 등에 취직한 경우엔 휴업 회계사로 집계된다. 휴업 회계사는 2008년 6월 말 3364명이었지만 10년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젊은 회계사들일수록 반대가 더욱 거세다. 회계법인에서 3년동안 근무했던 한 회계사는 “CPA를 힘들게 딴 주변의 동료들이 앞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몸 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미 해외에선 드론을 띄워 재고 감사를 하는 등 인공지능(AI)이 도입돼 CPA 수요가 줄고 있는데 정부는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은 CPA 증원에 반대하면서도 올해 합격한 CPA 인력을 ‘싹쓸이’해갔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입 공인회계사 채용 현황’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의 CPA 신규 채용은 1198명으로 지난해 보다 21.5% 증가했다. 4대 회계법인은 올해 CPA 합격자 904명 중 792명(87.6%)을 데려갔다. 대학 1~3학년 합격자가 227명인 것을 감안하면 취업의향이 있는 합격자는 대부분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한 회계학 교수는 “회계법인들이 신입 CPA를 싹쓸이해가면서도 증원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며 “CPA는 각계각층에서 활용도가 높은 인적자원으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늘리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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