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삼성전자, MLCC의 삼성전기처럼…
택배업계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CJ대한통운·한진 등 수혜 전망
'장기 불황' 조선업도 바닥 다져
현대重 등 '빅3' 실적 반등 기대
[ 강영연 기자 ] ‘치킨게임’에 시달리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회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힘들어도 일단 게임이 끝나면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축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업종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의 전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과 가격 경쟁 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택배, 조선, 면세점 기업들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승자의 축복 누리는 삼성전기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3000원(2.11%) 내린 13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3.67%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39.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04% 떨어졌다.
삼성전기의 질주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MLCC업체들의 치킨게임이 마무리되면서다. 글로벌 기업들 간 치열한 경쟁 끝에 고가형 MLCC를 생산하는 회사는 삼성전기와 일본 기업 3곳만 남았다. 이들은 가격 인하를 촉발하는 공급 확대 정책을 벌였다. 반면 수요는 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에 주로 쓰이던 MLCC는 전기차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이익은 급증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4.92%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206.99% 늘어난 9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MLCC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 상승할 것”이라며 “전장용 제품 공급이 수요의 40%에 불과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저가형 제품을 제조하는 삼화콘덴서의 올해 영업이익은 808억원으로, 지난해(220억원)보다 266.4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콘덴서의 경쟁 업체도 대만 업체 2곳만 남았다.
◆축제 기다리는 택배·면세·조선株
전문가들은 치킨게임이 막바지에 이른 업계 상위권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J대한통운, 한진 등 택배 업체가 대표적이다. 2000년대 초 인터넷·홈쇼핑이 본격화하자 택배 물량은 급증했다. 하지만 경쟁 역시 심화되며 택배 단가는 1997년 4732원(박스당)을 정점으로 지난해 2248원까지 떨어졌다.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했다.
최근 이 경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수합병(M&A) 등으로 업체가 줄었고, 중소형 택배사들이 출범시킨 드림택배도 경영난으로 이달 초 문을 닫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두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며 “시장 점유율 경쟁보다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안에 사업자들이 택배 가격을 정상화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기간 구조조정을 거친 조선업계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세계 조선업체의 20%가 문을 닫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0곳 중 4곳만 살아남았다. 이에 한국 빅3 조선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내년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적자 규모가 올해 2470억원에서 내년 81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의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은 올 3분기가 마지막일 것”이라며 “올해 조선 부문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부문의 반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2016년 7개의 신규 면허를 발급하며 시작된 면세점 경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경쟁력 없는 업체들이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어서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품 브랜드 등과의 협상력을 갖춘 상위 업체들이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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