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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한국 절대 '헬조선' 아냐… 불평만 해선 성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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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1학년 대상 특별강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열등감 극복' 주제로 열정 토크

현실파악능력·과감한 도전 주문
"젊은 세대 불만 가질 수 있지만
불평 가득 차면 능력 못 키워"

"인재 채용 기준 뭐냐"는 질문에
"지식·스펙보다 인성이 가장 중요"



[ 김재후 기자 ] “요즘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그렇게 잘못된 나라가 결코 아닙니다. 한국 무역 규모는 연간 1조달러가 넘는데 이런 나라는 세계에서 아홉 개뿐이고, 한국을 제외한 여덟 나라는 수백 년간 열강(列强)이었어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18일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이 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열등감의 효용에 대하여’란 주제로 30분간 특강을 했다. 특강 후엔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대담을 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도 했다.

김 회장은 열등감을 극복해 성공한 사례부터 소개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돈의 귀중함을 알았고, 몸이 허약했기에 남의 협력을 소중히 여겼으며, 배우지 못했기에 남의 지식을 경청한 사람이 일본에 있었다”며 “그는 ‘경영의 신(神)’으로 칭송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나도 가난했기에 가난을 면하기 위해 스무 살 때 위험한 바다로 나아갔고, 한국이 좁아 처음부터 원양으로 갔기에 오늘날 세계 제일의 어업회사를 꾸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스물여섯 때 선장이 됐는데 당시 갑판장이 아버지와 동갑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원양어선을 타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지식의 빈곤함을 깨닫고 그때부터 헌책방에서 무게를 달아 책을 사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며 “학자가 아닌 사업가 중에서 초·중·고교 교과서에 글이 실린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회장이 쓴 ‘바다의 자원’ ‘황파를 넘어서’ 등의 글은 1965년 국민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 1967년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 1970년 실업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열등감을 극복하려면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과 과감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건 어떤 면에선 당연하고 그것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사사로운 일에 매번 불평하는 버릇은 결코 현명하지 않다”며 “불평으로 가득 찬 사람이 성공하는 일은 본 적이 없고 이는 자신의 능력을 키우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도전정신과 관련해선 “원양어선을 타게 된 건 지구의 71%가 바다고,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곳은 육지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을 담가도 2300m가 남는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본 덕분”이라며 “당시에 젊은이가 배를 타고 지구 반대편으로 간다는 정신이 지금의 동원그룹을 있게 했다”고 말했다.

“동원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김 회장은 “단연 인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요즘 일본에선 ‘지덕체(智德體)’라는 말 대신 ‘덕체지’라는 말을 쓴다”며 “그만큼 지식과 체력보다 덕을 강조한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입사 후 어떤 사람이 성공했고 조직에 도움을 줬는지 통계를 내봤더니 일류학교 출신이 아니라 성실하고 주위와 관계가 좋은 사람이었다”며 “동원이나 한국투자증권은 면접까지 오르면 인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동원그룹이 뿌리인 한국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이다.

인천=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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