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났다. 지난 5월26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가진 뒤 115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9분께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평양 땅을 밟았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최고 지도자로서 세 번째 평양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걸어나와 문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오는 동안 박수를 치는 등 밝은 표정을 보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만나자 마자 두 번 포옹을 하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고선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뒤 준비된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 차량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출발했다. 뒤이어 오찬은 옥류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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