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고교 1등 김영준 학생 인터뷰
[ 성수영 기자 ] “테샛은 저에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깊이 체감하게 해줬습니다.”
김영준 군(청심국제고 2년·사진)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에서 고등부 개인부문 대상, 일반 동아리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군은 제48회 테샛에서 300점 만점에 278점(S등급)을 받아 고교 전체 1등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상경 계열로 진로를 정했다는 김군은 “경제학 공부를 위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테샛에 꼭 응시하고 싶었다”며 “245점(1등급)을 받았던 제46회 테샛보다 만족스러운 결과여서 기뻤다”고 말했다. 김군의 장래 희망은 잠재가치가 높은 신기술 분야를 선별해 투자하는 기술 관련 벤처 투자가다.
김군의 고득점 비결은 학교 도서관으로 배송되는 고교생 경제신문인 ‘한경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고, 새로 알게 된 내용을 노트 한 권에 정리하는 ‘단권화’ 공부법이다. 그는 “테샛이 방대한 경제학 지식을 다루고 있어 한 번 공부해서 관련 내용을 모두 숙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하는 ‘테샛 기출문제 해설집’을 구입한 뒤 관련 내용을 해설집에 한데 모아 정리했다”고 했다.
기출문제 해설지와 테샛 홈페이지에서 경제학 지식을 수집해 정리하기도 했다. 자신의 방식으로 지식을 정리하면서 개념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군은 “단권화 덕분에 실제 시험을 직전에 앞두고 총정리 복습을 할 때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군이 가장 공부하기 어려웠던 테샛 영역은 시사경제다. 정해진 시험 범위가 없는 데다 고등학생에게 다소 생소한 회계학·경영학 관련 내용도 알아야 해서다. “경제 관련 기사를 매일 꼼꼼히 읽는 게 기본”이라고 김군은 말했다. 이에 더해 학교 교과수업부터 맨큐의 경제학 강독, 미시경제학, 통계학 등 경제학 분야와 관련된 AP(대학 선이수제) 과정까지 폭넓게 학습했다.
“배운 것을 세상에 적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식”이라는 게 그의 신조다. 김군은 교내 경제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통일 경제 등을 주제로 삼아 다른 학교와 연계한 경제 연합 포럼을 열고,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공유경제 관점을 도입한 고등학교의 공유경제체제 구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테샛 공부로 세계 경제를 분별력 있게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게 됐고, 경제학 공부에 대한 열정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수영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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