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리포트
유제품 시장 매년 15%씩 커져
[ 노유정 기자 ] 베트남 1위 유제품 기업인 비나밀크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2일 비나밀크가 상반기 업황 부진 등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베트남 유제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비나밀크는 우유 등 유제품 판매 기업으로, 베트남 시장점유율이 59%다. 2006년 베트남 증시에 상장했으며 지난 11일 기준 호찌민거래소 시가총액 5위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조2857억동(약 304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135억동·약 3353억원) 대비 9.1% 줄었다. 홍수 등 일시적 요인으로 베트남 유제품 시장이 위축됐고 주요 수출국인 이란의 정치적 불안으로 해외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3%로, 2017년(22.4%)과 2016년(20.0%)보다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유제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20년까지 비나밀크의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민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 유제품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씩 커질 것”이라며 “1위 업체인 비나밀크는 5년 내 점유율을 60%까지 늘릴 계획인 만큼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 매력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나밀크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80%로, 동종업계 평균(47%)을 크게 웃돈다. 신한금융투자는 비나밀크의 배당수익률이 올해 3.5%, 내년 3.7%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나밀크 주가는 11일 현재 13만2000동으로 연초보다 36.7% 떨어졌다. 서 연구원은 “업황이 저조하고 대외 여건도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주가가 부진할 뿐”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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