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기준·주호영 등 등판
"같은 얘기도 무게가 다르다"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 등 비판할 듯
[ 박종필 기자 ] 야당의 주무대인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에 자유한국당이 중진 의원들을 전면 공격수로 배치해 눈길을 끈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6선의 김무성 의원과 4선의 주호영, 유기준 의원 등 고참급 중진들이 직접 정치, 경제, 외교통일 등 각 분야에서 선수로 나선다.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기 위해 평소 초·재선급이 하던 대정부 질문 마이크를 중진들에게 넘긴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4선인 박영선(정치)·송영길(외교통일) 의원, 3선인 이인영(외교통일)·민병두(경제)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 질의자는 4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주로 초·재선 의원들에게 기회를 주는 관례를 감안할 때 한국당이 고참급 의원들을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같은 얘기를 하더라도 무게감 있는 분들이 나서면 (정부가 야당 지적을) 받아들이는데 더 효과적일 것 같아 중진 의원들에게 (대정부 질의) 기회를 더 줬다”며 “현 정부 경제 실정과 정책 엇박자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대정부 질의에는 많은 중진 의원이 직접 나서겠다고 신청했다”고 전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당내 최다선이자 옛 비박(비박근혜)계·복당파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이다. 공개석상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주호영 의원도 직접 ‘선수’로 뛴다. 두 사람 모두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그가 주도한 의원 연구모임인 ‘열린토론, 미래-대안 찾기’ 모임을 1년여 만에 재개하고 현 정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다. 주 의원도 한동안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지만 한국당 텃밭인 대구 지역의 최다선 의원으로서 차기 당대표감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