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펄어비스에 대해 아이슬란드 게임 개발사 CCP게임즈 인수로 단일게임 회사라는 할인 요인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신규 지적재산권(IP) 확보 및 게임 개발력 확대를 위해 CCP게임즈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수금액은 2525억원이나 언아웃지급(Earn-out Payment) 계약으로 최대 2235억원까지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건부 대가는 2019년과 2020년 EVE 온라인, EVE 차이나, 프로젝트 파운데이션의 조정영업이익 중 적정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추가로 매매대금 기준액을 지분하게 된다.
양수 예정일은 2018년 10월 20일로 4분기 실적부터 펄어비스의 연결기준 실적에 편입될 예정이다.
CCP게임즈는 아이슬란드 개발사로서 1997년 설립하여 2003년 EVE 온라인, EVE 발키리, EVE 건잭 등을 개발했다. 2017년 매출액 8137만달러, 영업이익 215만달러, 당기순이익 337만달러, 2016년 매출액 8613만달러, 영업이익 2608만달러, 당기순이익 2139만달러다. 대부분의 매출은 EVE 온라인에서 발생한다. 2017년 매출액은 5651만달러였다.
안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이 회사의 이익은 줄어들고 있으나, CCP게임즈가 VR게임 개발 등에 투자를 많이 진행하면서 손실이 늘어났고, 관련된 사업부는 인수전후로 정리할 예정"이라며 "정상화 구간인 2016년 순이익 기준으로 PER 10.5배(조건부 지급금 감안시 19.9배)임을 감안할 때 게임업계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인수였다"고 평가했다.
CCP게임즈가 현재 준비 중인 신규 라인업은 온라인 게임 2종 프로젝트 노바(2019년 하반기, FPS), 프로젝트 오메가(2020년, MMORPG) 및 모바일 게임 2종 프로젝트 파운데이션(2018년 하반기, 전략), 프로젝트 EVE 모바일(2020년 하반기, MMORPG)이다.
그는 "기존 펄어비스가 준비하고 있는 2종의 신작(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 이외에 CCP게임즈의 신규 게임 라인업 4종이 확장돼 2019년 이후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단일 게임 회사라는 할인 요인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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