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병용요법을 통해 난소암에서 효능을 확인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리지' 온라인판에 발표됐다고 6일 밝혔다.
중국 중산대 암센터가 35명의 백금 저항성 및 불응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VEGFR-2) 저해제인 리보세라닙과 국소이성질화효소 저해제 에토포시드의 병용으로 진행됐다. 두 항암제 모두 먹는 약이라, 환자들은 방문 처방을 통해 약을 복용했다. 3주에 1회 병원을 방문해 질병의 진행 여부를 확인했다.
병용 임상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4%,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8.1개월이었다. 에토포시드만 썼을 때의 ORR은 27%로 병용의 효능이 더 좋았다. ORR은 종양이 일정 양 이상으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PFS는 환자가 의약품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이다.
또 VEGFR-2 억제 바이오의약품인 아바스틴의 병용임상보다도 좋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바스틴과 항암화학요법 병용 투여의 ORR은 27.3%,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6.7개월이었다. 이 병용요법은 난소암 2차 표준치료법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있다.
박철희 LSKB 박사는 "이번에 발표된 임상결과는 항암치료를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가정에서 진행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줌과 동시에 기존 치료법 대비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며 "LSKB도 난소암 임상을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를 통해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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