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을 포함한 4개국 연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캐나다 공적연기금에 해당하는 CPPIB가 6.6%의 누적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시장의 투자여건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며 "글로벌 주요 연기금 4곳의 상반기 운용성과를 비교한 결과, 캐나다 공적연기금에 해당하는 CPPIB가 가장 우수한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CPPIB는 2017년부터 주식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해 포트폴리오 내 주식비중을 60% 내외까지 끌어올렸고, 미국 달러화 가치상승과 우수한 액티브 운용을 통해 상반기 누적 6.6%(추정치)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풀이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인 캘퍼스(CalPERS)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기조 속에 채권 부문에서 소폭 손실이 났지만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올려 전체 수익률은 1.2%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가 상반기 부진했지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채권과 최근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해외주식에서 수익이 발생해 누적 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공적연기금인 GPIF는 상반기 수익률이 -1.9%로 4개의 연기금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며 "일본증시 토픽스지수는 상반기 7%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고, 엔화 가치 또한 미국 달러와 동반 강세를 보여 GPIF의 해외주식 및 채권부문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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