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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주목한 울산 해상풍력발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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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상풍력발전단지
2030년까지 조성 계획에
미국·독일·덴마크 기업
다국적 투자사 맥쿼리 등
국내외서 투자의향 밝혀



[ 하인식 기자 ]
울산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가 침체된 조선산업을 대체할 신산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외 기업과 투자사들이 울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는 민간 주도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투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시험용 파일럿 플랜트 개발과 설계기술 개발, 실증단지 설계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시는 시험용 해상풍력발전기의 시험평가가 끝나는 2020년부터 발전기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인근을 대상으로 한 ‘5㎿급 부유식 대형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설계기술’ 및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실증단지 설계기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한다.

시는 또 2030년까지 국비와 민자 등 총 6조원을 들여 동해가스전 인근에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1GW 발전용량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풍력단지에는 200㎿(5㎿급×40기) 발전단지 5곳이 들어선다. 심민령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동해가스전 주변 해역은 바람 자원이 풍부한 데다 원자력발전소, 제철소, 조선소 등 연관 산업단지가 밀집해 초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용이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직간접으로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은 미국 PPI와 덴마크 CIP, 독일 에온(EON) 등 풍력발전 전문회사와 SK건설, 다국적 투자사인 맥쿼리 등 5곳이다. LS전선과 동서발전, 마스텍중공업, 유니슨, 세호엔지니어링, 에이스엔지니어링 등은 정부와 울산시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실증화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대규모 투자사업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은 울산의 부유식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기반으로 정부에서 2030년까지 총 72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1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성진기 에너지기술평가원 팀장은 “12GW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구축되면 향후 20년간 전력 생산량만 151조원에 이른다”며 “국내외 에너지기업에는 황금알을 낳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민간 투자업체 선정 시 해상풍력 기술의 국산화 이전과 조선산업을 대체할 일자리 창출 효과, 하부 구조물 등 핵심 기자재 수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에 우선 참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어민과의 상생도 우선 검토 대상에 올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해상 부유식 풍력은 세계적으로 초기 실증단계에 머물러 있어 국산화하면 조선산업을 대체할 수출 전략산업이 될 것”이라며 “울산을 풍력발전 설비(터빈, 부유체 등) 개발·제작을 비롯해 지원 항만, 단지 운영, 인력 양성 등을 아우르는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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