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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쌤의 서양철학 여행 (50)] 프래그머티즘(상)-미국의 실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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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전통이 없던 미국에서 나온 실용주의
"공허한 철학아닌 현실문제 해결할 이론이 필요했죠"




실용주의의 창시자 퍼스

프래그머티즘은 행위, 실천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래그마(pragma)’에서 유래하였다. 영어의 실천(practice), 실제적(practical)이라는 말도 이와 관련이 있다. 프래그마라는 어원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래그머티즘의 핵심 사상은 ‘유용한 것이 진리’라는 말에 압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말하자면 진리는 유용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용성이란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이는 어떤 이론이 진리를 갖고 있는지는 이론 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이 만들어낸 행위의 결과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는 입장이다.

프래그머티즘의 태동은 19세기 말 보스턴에서 형이상학에 비판적인 지식인들이 역설적이게도 ‘형이상학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 데서 비롯되었다. 이 철학 창시자인 퍼스(사진)가 프래그머티즘이라는 이름으로 이 모임에서 논의됐던 것들을 정리해서 발표했고, 이것이 프래그머티즘이 철학사에 등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퍼스는 이론이란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험의 조작을 규정하고 지정하는 동시에 그 결과에 의해서 실증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실험 행위가 증명하지 못하는 관념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퍼스의 사상을 하나의 철학 이론으로 발전시킨 윌리엄 제임스는 독일 관념론에 반대하여 진리의 근거를 실제적 효과에 둠으로써 형이상학적인 논의를 종결시키고자 하였다. 그는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는 데 가장 쓸모 있는 인식을 참된 인식이라 보고, 어떤 사물이 얼마만큼의 유용성을 갖는지 또는 어떤 성과를 일으키는지가 그 진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더 나은 방법이라면···

모든 것에는 다 뿌리가 있는 법. 프래그머티즘 역시 미국에서 탄생한 철학 사상이긴 하지만, 그 철학적 뿌리는 유럽의 철학에 있었다. 사실 유럽으로부터의 이민과 함께 유럽 문명과 문화가 이식됨에 따라 영국의 경험론, 공리주의, 그리고 독일의 칸트 및 헤겔과 같은 유럽 철학 또한 함께 수입되었다. 하지만 프래그머티즘 철학자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신대륙의 상황에서 모든 것에 적용 가능한 진리라는 것은 없다는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기존의 모든 지식을 비판하고 유용성이 검증된 진리만 ‘참’이라는 생각을 확립했던 것이다.

이들이 보기에 불확실성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진리라는 것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한 지식이면 충분하다. 만약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 이것이 프래그머티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프래그머티즘이 실생활에서 진리의 유용성을 주장하는 데는 19세기 말 미국이라는 신대륙에 사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의 역사를 시작한 대부분의 사람은 살던 곳이 힘들어서 새로운 땅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찾은 새로운 땅 미국은 자신들이 익숙하게 살던 곳과는 너무나 다른 척박한 환경이었다.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서 이들은 수많은 위험과 고통을 겪었다. 하루하루의 삶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으로 살아남는 것이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매번 직면하는 문제에 해결책을 구해야 했다. 이들에게 공허한 이론보다는 삶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유용한 이론이 필요했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결책

이 점에서 프래그머티즘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척해 나가야만 했던 초기 미국인의 필요에 부응하는 철학 사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슈퍼맨이나 맥가이버와 같이 문제 해결에 능한 영웅적 캐릭터가 왜 미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그 이유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진리’를 현실적 ‘유용성’이라는 가치 아래 둔 프래그머티즘은 물질중심적 세계관,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프래그머티즘이 지나치게 유용성을 중시한 나머지 개척시대의 인디언 학살과 노예제도를 합리화했다는 평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기억해주세요

‘진리’를 현실적 ‘유용성’이라는 가치 아래 둔 프래그머티즘은 물질중심적 세계관,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프래그머티즘이 지나치게 유용성을 중시한 나머지 개척시대의 인디언 학살과 노예제도를 합리화했다는 평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홍일 < 서울국제고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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