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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는…'산전수전 겪은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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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신임 대표,
당 정책위의장 3번 맡은 '기획통' '선거전문가'…장관·총리로 행정 경험
"당대표가 마지막 소임"…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민주당 역사의 산 증인이 새 리더로 선출됐다. 이해찬 신임 당대표는 30년 전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돼 교육부장관, 국무총리, 당대표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인이다.

그가 '강한 리더십'을 구호로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맞담배'를 피우며 내각을 이끌던 '실세총리'가 막후의 친노(친노무현) 좌장에서 집권여당의 '실세대표'로 당의 전면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충남 청양 출신의 이 대표는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한 1973년 10월 교내 유인물 사건에 연루돼 수배됐고, 이듬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1년 가까이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 서울대 인근에 '광장서적'이라는 책방을 개업하고, '돌베개'라는 출판사를 설립하는 등 재야에서 운동을 이어갔다.

1980년 대학에 돌아온 이 대표는 복학생협의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다 그해 6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다시 구속됐고, 2년 만에 성탄절 특사로 풀려났다.

1987년 13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낙선한 후 재야 입당파들과 평화민주당에 입당,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해 민주정의당 김종인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관악을 지역에서만 17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했다.

이 대표는 초선 시절 노무현·이상수 의원과 '노동위 3총사'로 불렸다.

노동 분야 입법에 주력해 13대 의원 의정평가에서 1위를 했다.

1995년에는 민선 1기 서울시에서 정무부시장을 맡아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를 전후한 총선과 대선에서 총선기획단장, 선거대책본부 기획실장과 부본부장 등을 맡아 '기획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대표의 기획력을 높아 산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한 차례, 민주당 정책위의장 두 차례 등 세 차례나 그를 정책위의장으로 기용했다.

이 대표는 1998년 김대중정부 초대 교육부장관으로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했다.

학교교육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학력 저하 논란을 낳아 '이해찬 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이 이 때 일이다.

그는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 기획단장을 맡아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이끌었고, 이듬해 고건 전 총리에 이어 노무현정부의 두 번째 총리로 임명됐다.

총리 시절에는 책임총리로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정 전반을 총괄했다.

소신과 추진력이 강하지만 독선적이고 깐깐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주고 받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대선 패배 후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추모기념사업에 앞장서던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의 요청을 받고 연고도 없는 세종시에 출마,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따돌리고 당내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됐다.

이후 민주통합당 당대표에 올랐으나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압박을 받은 끝에 중도 하차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공천 배제된 뒤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되고서 다시 복당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대표를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 부르며 사심없는 당 운영을 약속하고,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인 김정옥 씨와 1녀.

▲ 충남 청양(66) ▲ 용산고 ▲ 서울대 사회학과 ▲ 13·14·15·16·17·19·20대 국회의원 ▲ 서울시 정무부시장 ▲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 교육부장관 ▲ 민주당 정책위의장(2회) ▲ 민주당 최고위원 ▲ 국무총리 ▲ 민주통합당 대표 ▲ 노무현재단 이사장 ▲ 문재인 대통령 중국 특사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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