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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으로 여친 찾기 힘든 이유? 이용자 81%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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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IT과학부 기자) 외로운 청춘남녀 사이에 만남의 장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소개팅 앱(응용프로그램)은 개발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아 국내에만 200종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쓰고 계신 분들에겐 실망스러운 소식이겠지만 이용자의 남초(男超) 현상이 굉장히 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최근 내놓은 ‘소개팅 앱 이용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개팅 앱을 이용한 한국인은 92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순이용자가 가장 많은 앱은 ‘당연시’ ‘정오의데이트’ ‘스카이피플’ ‘너랑나랑’ ‘심쿵소개팅’ 등으로 월 9만~10만명 선을 기록했습니다.

소개팅 앱은 누가 가장 많이 쓸까요. 닐슨코리안클릭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사무직 남성’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용자 분석 결과 남성이 전체 이용자의 81%에 달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62%를 차지했습니다. 이용자의 60%는 수도권에 살고, 48%가 이른바 ‘화이트 칼라’ 직업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총 이용시간은 갈수록 길어지는 추세인데요. 2016년 초 월 70만~80만분이던 게 요즘은한 달에 170만~180만분 안팎으로 늘었습니다.

시야를 넓혀서 보면 소개팅 앱은 상당한 규모를 형성한 시장입니다. 세계적으로 5000종 이상이 운영되고 있고, 이들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총 8040만달러에 이릅니다. ‘틴더’로 널리 알려진 미국 매치그룹은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40여종의 소개팅 앱을 거느린 대기업이 됐습니다.

이 분야 관계자들은 소개팅 앱을 통해 짝을 찾는 데 성공한 커플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개팅 앱이 젊은층 사이에서 나름의 건전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어 안타깝다”는 하소연도 합니다.

최근에는 신원이 불투명한 참가자를 걸러내기 위해 인공지능(AI) 모니터링은 물론 블록체인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추세인데요. 시장이 보다 건전하고 탄탄하게 변모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끝)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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